院구성 내주초 매듭 유력..상임위원장 '물밑경합'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총무협상을 갖고 16대 후반기 원구성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직 하나는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이 자리에서 "부의장 몫의 경우 자유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16대 전반기 국회때 부의장 2석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양보했다"면서 "한나라당이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직을 요구하려면 의장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맞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고,민주당도 문화관광위,행정자치위 중 한 곳은 내줄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다음주 초 원구성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노른자위 보직인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상임위원장 후보를 알아본다. ◆한나라당=3선 이상 가운데 당직이나 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박종웅 신영국 윤영탁 의원 등을 우선 보임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위원장에는 나오연 박종근 안택수 의원이 경합중이고,건설교통위는 백승홍 윤한도 권기술 윤영탁 이재창 의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무위원장은 이강두 정형근 의원이,법사위원장은 재선의 김기춘 최연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방은 박승국 강창성,농림해양은 박재욱 이상배 의원이 경합중이다. 통일외교통상은 이부영,김용갑,행정자치는 정문화,산업자원은 강인섭,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김형오 위원장이 유력하다. 지방선거 직전 자민련에서 입당한 함석재 의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제외하고 그간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는 3∼4선 의원들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행자위원장은 김옥두 박종우 의원이 경합하고 있다. 산업자원위원장엔 3선의 장재식 의원이,국방위원장은 장영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화관광위원장은 이해찬 의원이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3선인 이상수 이윤수 의원이 경합중이다. 이윤수 의원은 환경노동위원장에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으로는 김덕규 의원이 거명된다.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에는 김원길 홍재형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정우택 원철희 의원이 농림해양수산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