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 주력사업 차질

서울시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추진중인첨단 미디어정보기술 복합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주력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DMC사업의 핵심가운데 하나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조성 사업이 MIT측의 고압적 자세로 답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MIT측에서 지적재산권 문제를 내세울 뿐아니라 우리측이 파트너십을 명기하는 것도 거부하고 미국에서 세금까지 부담하도록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어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지만 현재 협상이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시로서는 세계적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MIT 미디어랩에 건물부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정통부측과 협상이 난관에 부닥친것으로 알고 있다"며 "MIT측에서 10년간 800억원 상당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고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IT미디어랩이 DMC사업에 상징성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별다른실익도 없는데 협상에 전적으로 매달릴 입장은 아니다"며 "MIT측이 계속 고자세로나오면 시 자체적으로 다른 유수의 외국연구소와 국내대학을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MIT측과 부분적으로 사업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MIT측이 협상 조건에 좀더 유연한 자세만 가진다면 우리나라도 높은 교육수준과 초고속정보통신망 등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만큼 상생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T미디어랩은 지난 80년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설립된 연구소로 미국을 제외하고는 아일랜드와 인도 등에 설립돼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르면 올해안으로 옛 기상청 부지에 임시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한편 DMC는 서울시가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방송.영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인 신개념 정보도시사업으로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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