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응원단 홍대앞서 "올레"

한국에 거주하는 1백20여명의 스페인 사람들도 이날 벌어진 한-스페인전을 관전할 마땅할 장소를 찾느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당초 스페인의 4강 진출이 확정된후 광주구장에 직접 찾아갈 계획이었으나 이미 표들은 매진된 상태였다. 장외에서 경매되는 가격도 1백만원대를 넘은 정도라 대부분 스페인 사람들이 구장 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에따라 홍대 주변에 있는 라틴바와 이태원 살사바 등에는 남미사람들과 스페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소규모 응원전을 펼쳤다. 스페인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훌리아 크리아토씨(30)는 "가는 곳마다 노골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곳이 뿐이어서 소수(minority)의 비애를 느낀다"며 "그러나 스페인에는 라울 모리엔테스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2대1로 이길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핀란드 대사관 관계자는 "핀란드 사람이지만 평소 스페인 축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다 같은 유럽인으로서 스페인을 응원하고 싶어 응원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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