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저모] 한국 '白衣 불패' ... 스페인전도 흰옷

○…한국이 우승후보 이탈리아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영국의 도박사들은 한국의 우승확률을 14:1로 재조정했다. 스포츠 베팅전문업체인 래드브록스(Ladbrokes)는 19일 8강 진출국을 대상으로 한 승률조사에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을 종전 66:1에서 14:1로 높였다. 베팅 참가자가 한국 우승에 1만원을 걸어 우승할 경우 14만원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이는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네갈과 같은 확률이지만 일본을 꺾은 터키 18:1,76년만에 8강고지에 오른 미국의 33:1보다는 높다. ○…'히딩크 사단'의 태극전사들은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에서도 흰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뛸 것으로 보인다. 19일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한국-스페인전의 홈팀은 스페인,한국은 원정팀으로 분류됐다. 대진표상 홈팀은 경기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공식 적응훈련을 할 때 훈련시간을 우선적으로 고를 수 있고 경기 당일 착용할 유니폼 선택에도 우선권을 갖는다. 한국-스페인전 유니폼 선택권은 홈팀으로 분류된 스페인팀에 우선 주어진 셈. 스페인은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색 상의,짙은 감색 하의의 전통적인 유니폼을 선택할 게 확실하기 때문에 한국팀으로서는 흰색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디자인의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뛰었을 때 한국팀의 경기결과가 좋았다고.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은 월드컵대회 통산 1,902호 골로 기록됐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 공식 확인했다. 또 이에 앞서 후반 43분 설기현이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은 1,901호,이탈리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은 1,900호골로 기록됐다. ○…'잘했군,역시 내 아들이야.그런데 머리가 왜 저래?' 48년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8강 돌풍을 일궈낸 터키 대표팀 미드필더 위미트 다발라(29)의 아버지는 본국에서 TV중계를 보다 아들의 멋진 헤딩 결승골에 감격하면서도 미간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갈색 머리를 길게 휘날리던 귀공자 타입의 아들이 '닭벼슬 모히칸형'으로 '깜짝 변신'을 했기 때문.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8강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천안에서 귀국준비중인 트라파토니 감독은 19일 한국전 패인은 팀의 잘못이 아닌 편파판정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경기했는지를 와서 본 사람들은 다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계약서에 서명했다.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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