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흥분 말아야" .. 월드컵 응원 열기속 '건강주의보'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응원구호를 외치다가 성대를 다치거나 탈수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경기를 시청하다가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몇가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평소 얼굴 부위에 열이 많거나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를 관전할때 흥분하면 '에피네프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대량 방출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거나 발을 심하게 구르면 피가 일시에 심장쪽으로 쏠려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월드컵 관전시 주의해야 할 건강수칙'을 17일 발표했다. 엄은식 질병관리과장은 "지난 96년 유럽축구 챔피언십대회에서 네덜란드 팀이 8강전에서 탈락한 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네덜란드인이 평소보다 50% 가량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집안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자가 있을 경우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 [ 월드컵 관전 건강수칙 ] .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 완화 . 성대보호 위해 수시로 물 마시기 .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환자는 흥분을 자제하고 흡연을 삼갈 것 . 햇볕에 장시간 노출을 피함 .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함 . 자녀들이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함 . 사고발생이 119 또는 1339로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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