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업 차질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와 철도청, 민간업체(22개사) 등이 `제3섹터방식'으로 추진해 온 대구 복합화물터미널 공사는 지난 97년 12월 주간사인 ㈜청구의 부도로 중단됐다가 2000년 6월부터 다시 시작돼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구 이현동 21만7천여㎡ 부지에 공사중인 토목공사와 경부선에서 터미널까지 1만4천636m의 철도부설, 역사건립 등 기반시설 공사가 철도부설 공사지연과부지 교환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5개월 늦어진 내년 5월말 끝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일반 화물기지와 컨테이너기지, 유통기지, 철강재기지 등 영업시설 공사와 경영을 맡을 사업주관사를 선정하지 못해 영업시설 공사도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기반시설과 함께 영업시설을 완공할 계획으로 지난해 5월 사업주관사 모집공고를 냈으나 적격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지난 2월 제2차 모집에 나섰으나 사업 희망업체가 나서지 않았다. 복합화물터미널 전체 투자비는 토지보상비 236억원과 기반시설비 340억원, 영업시설비 146억원 등 모두 722억원인데 영업시설 사업주관사는 영업비와 출자금 40억7천만원 등 186억7천만원을 투자할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는 기업이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전국 물류 및 제조업 관련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위한 홍보물을 발송하고 기업별 방문 상담 등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주관사 선정이 어려울 경우 화물기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익금으로 영업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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