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도취.증시집착 CEO는 '실패'...포천誌 '경영 죄악 10선'선정

미국의 격주간 경영전문지 포천은 최신호(5월27일자)에서 기업 경영진이 경계해야 할 '경영 죄악 10선'을 선정했다. 잡지는 미국 1백대 기업중 26개사의 시가총액이 고점대비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경영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제록스 폴라로이드 등은 변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추락의 길을 걸은 대표적 사례다. 인텔이 메모리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시스코시스템즈의 경영진은 40분기 연속 성장에 도취돼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웠다가 주가를 급락시킨 경우.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전 CEO인 리치 맥긴은 자사 연구원과 영업사원들의 말 대신 월가에만 귀를 기울이다 실패했다. 포천은 이같은 경영진의 실수를 딛고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세 가지 제시했다. △이사회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즉각 개혁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회사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며 △현금 흐름을 낱낱이 공개해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것 등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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