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시장 1억 수수, 이틀째 조사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수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득홍.李得洪)는 8일 문 시장이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1억원 상당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대가성 여부에 대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문 시장이 `떡값 명목의 돈을 받았지만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은 적이없다'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계좌 추적 및 주변 인물 조사 과정에서 뇌물 공여 의혹이 드러난 지역 경제인들과 대질 신문을 벌이며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있다. 검찰은 특히 문 시장 소환 이전 대구시청에 대형 관급공사 발주 현황 및 해외시장개척단 활동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문 시장을 상대로 한 수사를 대형 관급건설공사 특혜의혹 등 시정 비리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한 측근 이모(65)씨를 소환, 문 시장과 대질 신문을 벌이며 비자금 14억200만원의 조성 및 사용처와 관련한 불법성과 제주도 부동산 4천평의 명의신탁 배경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 시장의 사법처리 시기와 수위와 관련, "문 시장에 대해 조사할 게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면서 "오늘중 사법처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밤 비자금 문건 폭로자인 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인 김모(53)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 지난 2월말 대구시장실을 찾아가 문시장에게 문건을 폭로하겠다며 위협하고 문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경위, 폭로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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