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전국서 풍성한 행사]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전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각종 행사와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급 학교는 물론 경찰, 군, 소방서, 지역 사회단체 등과 함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등이 이어지는 푸르른 5월에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념식과 축하 부대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때문인지 가정의 달 행사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짜여졌으며 노인잔치 등은 읍.면.동이나 사회단체 위주로 대폭축소된 곳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5월 각종 행사와 축제를 각 지방별로 정리한 것이다. ◇광주.전남북 전남과 전북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정의달 행사 외에 우리 문화와 역사, 자연 등을 `테마'로 한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담양의 경우 3-5일 죽물박물관 등지에서 대나무를 주제로 하는 향토 문화축제인`죽향축제'가 올해로 21회째로 열려 죽제품 경진대회, 전통 죽물시장거리재현, 전통죽제품 제작 명인 시연전, 죽제품 체험마당 등이 펼쳐진다. 죽향축제에서는 원장현류의 대금산조를 개척한 원장현을 비롯한 피리, 소금 등대나무악기 연주 명인과 몽골 전통 대나무 악기팀과 함께 하는 `대나무 악기 소리제'도 열려 5월의 밤을 화려한 선율로 장식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수에선 4-6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호국.문화축제인 진남제가 열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어린이들에게 호연지기를 가르칠 예정이다.진남제에서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체험행사인 거북선문화체험 한마당, 소년 이순신장군 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함평에서는 오는 4-12일 나비축제가 열려 연보라빛 자운영, 유채꽃과 나비들이 나풀대는 함평천 일대 들녘에서 `봄날의 동화'를 펼치며 장흥에선 4-5일 제암철쭉제, 장성에서는 3-5일 홍길동 축제가 각각 개최된다. 전북 남원에서는 4-9일 제72회 남원춘향제가 전통문화와 관광객 체험, 사랑.예술.학술.정보 등 4개분야 26개 종목으로 나눠 열린다. 정읍시 정읍천변 특설무대와 황토재에서는 10일부터 사흘간 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 주최로 제35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열려 학생과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체험 행사가 베풀어진다. 아울러 22-23일에는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전주화산체육관과 대사습회관에서 열린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부대행사 외에 롯데백화점 광주점 주최로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역대 월드컵 관련 사진 및 포스터 전시회가 열리며, 광주에서 예선경기가 열리는 스페인, 슬로베니아, 중국, 코스타리카 등 4개국 국기에 시민환영 메시지를 넣는 사인행사가 개최된다. ◇대전.충남북 대전시는 어린이날 행사를 최근 건립된 대전동물원에서 시민과 어린이 등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데, 특히 각 사회단체와 함께 올해 가정의달 행사를 청소년을 위한 축제 위주로 진행하는 특색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구 은행동 젊은이의 거리에서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동안 문화한마당축제를 열어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를 가지며 12일엔 청소년 수련마을에서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18일에는 대전YMCA 주최 청소년 문화페스티벌이 계획돼 있다. 또 삼동청소년회는 18일 평송에서 청소년 작은음악회를 개최하며 25일엔 청소년의달 기념행사 및 큰잔치가 한국청소년마을 주최로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다. 대전에선 또 구청별로 청소년 가족 하이킹과 청소년 어울마당, 문화예술축제 등을 잇따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75건의 청소년 문화 예술행사가 열린다. 충남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인을 받아 열리고 있는 태안군 안면도 꽃박람회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다른 행사들은 일단 자제하거나 박람회장에서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행사도 박람회장에서치러지며 초청되는 어린이와 어버이, 교사 등도 평소에는 보기 드물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도록 행사가 짜여져 있다. 충북도 교육청은 어린이날 행사에 이어 6일 벽지어린이들을 초청해 청주동물원,청주박물관 현장 견학을 실시하며 전교조 충북지부를 비롯한 청주시내 18개 사회단체는 각각 별도로 동화구연, 가족 동요 노래자랑, 황토 흙물 들이기, 통일엽서쓰기,북한 바로 알기 사진전시회 등의 특색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심수화.남현호.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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