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권 신용등급, 곧 일본 따라잡을 것"..S&P

한국 은행권의 신용등급은 최근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몇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이언 톰슨 연구원은 29일자 파이낸스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은곧 일본 은행권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슨 연구원은 "한국 은행권은 최근 구조개혁과 함께 무수익여신(NPL) 증권화및 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다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도 크게 향상되고있다"며 "따라서 최근 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positive outlook)'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은행들에 대해서는 현재 주로 `BB'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일부에 최근 `BBB'등급을 부여한데 비해 일본 은행들은 대체로 `BBB'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그러나 한국 은행권의 등급전망은 긍정적인데 반해 일본은 부정적이어서 향후 전망은 한국측이 낫다"고 밝혔다. 향후 수년간 일본 및 한국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 은행들이일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일본 은행들의 경우 구조적인 지원이있을 것으로 보이나 대출수요의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해 BBB등급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톰슨 연구원은 또 한국의 소비자대출 증가현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며 "지난 18개월간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한국 은행들의 경우 대체로 소비대출 지향적인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주의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내 통합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반화하기는 곤란하나 등급전망과 연결지을 경우 이같은 시장압축 현상은 긍정적인 징후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의 은행들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시장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많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무수익 여신 처리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