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이권개입 수사 급진전 전망

이번주초 최규선씨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관련자들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되면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 및 홍걸씨 금품수수 의혹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홍걸씨 주식 및 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동서 황모(36)씨를29일 소환, 최씨로부터 현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받아 수차례 홍걸씨에게 전달하고 자신의 회사 직원들이 타이거풀스 1만3천주를 보유하게 된 경위를 집중조사할 예정이다. 황씨는 앞서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최씨의 부탁으로 홍걸씨에게 쇼핑백을 전달한 적이 있지만 돈인지는 몰랐고 최씨의 부탁으로 주식을 관리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30일에는 타이거풀스 송재빈 대표를 재소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최씨나 홍걸씨가 영향력을 했는지 여부 및 최씨에게 주식 11만5천주를 매각하고 15억원을 건넨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송씨가 당시 주당 3만5천원에 달하던 타이거풀스 주식을 1만원이라는 헐값에 최씨에게 넘긴 경위 및 포스코 계열사 등에 주식 20만주를 팔아주고 수수료 명목으로최씨가 받은 12억원의 대가성 여부가 초점이기 때문. 최씨와 송씨는 앞서 자신들이 접촉한 시점을 처음에는 2001년 3월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각자 변호인을 통해 체육복표 최종 사업자 선정 이전인 2000년말로 뒤집는 바람에 의혹을 더욱 키웠다. 검찰은 "재작년 12월 최씨가 송씨에게 전화를 걸어 `심사위원들이 합숙에서 나온다. 다 잘됐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는 천호영(38)씨의 진술을 확보한데 이어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시점(2000년12월)을 전후해 두 사람이 접촉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체육복표 사업권을 두고 물밑 로비전이 치열하던 2000년 11월14일부터 같은달 27일까지 13일간 홍걸씨가 국내에 체류했던 사실도 검찰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이 기간 최씨가 송씨를 대신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를 위해 뛰어 다니면서홍걸씨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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