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국 영화관 선다..호치민시 '다이아몬드 시네마' 개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구 사이공)에 한국 영화관이 들어선다.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은 호치민 번화가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13층에 3개관 4백32석 규모의 영화관 "다이아몬드 시네마" 설치공사를 끝내고 오는 27일 개관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베트남 정 관계 및 영화계 인사와 함께 차승원 김승우 강성진 등 한국의 배우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시네마는 베트남에는 처음으로 들어서는 외국법인 극장으로 멀티스크린,티켓 전산발매시스템,외국인 전용관 등을 갖춘다. "엽기적인 그녀"를 베트남에 배급했던 좋은친구들은 지난해 베트남 국영기업 파(FA)필름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입지선정까지 마쳤으나 정부의 인가가 미뤄져 6개월 가량 늦춘 끝에 이번에 개관하게 됐다. 다이아몬드시네마는 크리스티 영사기와 서라운드 스피커,고급 의자 등 우리나라의 멀티플렉스에서나 볼 수 있던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의 영화관들은 자막 대신 옛날 변사처럼 성우 1인의 더빙으로 외국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현지 외국인들도 다이아몬드 시네마의 개관을 반기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비천무"와 "체인지" 등을 선보인다. 앞으로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한국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베트남 한류 열풍의 창구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좋은친구들은 5월4일 제주시 노형동 신시가지에 7개관 1천2백50석을 갖춘 뉴월드시네마7을 열 예정이다. 이로써 좋은친구들은 목동킴스시네마,유토아시네마,부천 씨네씨마,평촌 킴스시네마,평택 뉴코아시네마 등을 포함해 국내외에 모두 34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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