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신규채용 급증..작년보다 19% 증가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 유통, 건설 등 일부업종의 신규채용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뚜렷한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매출액 500억원이상 656개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0.8%(399개사)가채용계획을 확정지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399개사의 올해 채용규모는 8만2천392명으로 해당 기업들의지난해 채용규모 6만9천337명에 비해 19%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교육(2만5천849명), 유통(2만1천102명), 정보통신(9천254명), 전기전자(6천428명), 외식.식음료(5천194명), 금융(3천947명) 분야에서 대규모 채용이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과 금융업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각각 65%와 45% 증가하고 건설업도 51% 늘어 경기회복에 따른 채용 증가세를 실감케하고 있다. ◆ 유통.교육.외식 대규모 채용한다 = 대기업에 입사하는 신입사원 4명중 1명은유통업체를 다니게 될 전망이다. 유통업은 올해 전체 신규채용의 26%를 차지하는 2만1천102명을 채용한다. 유통업내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치열한 점포 확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들의 신규채용이 가장 활발하다. 채용규모는 롯데쇼핑 4천600여명, 신세계[04170] 4천400명, 한화유통 2천600명, 삼성테스코 1천200명 등이다. 학습지와 유아교육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교육부문은 지난해 16개사가 2만여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2만5천849명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신규채용이 가장많은 분야로 떠올랐다. 대교 7천명, 한솔교육 7천명, 재능교육 4천명, 공문교육연구원 4천명, 아이큰숲1천명, 웅진닷컴 810명, 몬테소리 800명 등으로 방문교사 채용이 대부분이다. 유통업과 함께 신규점포 개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외식.식음료 분야도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는 분야다. 한국맥도널드 930명, 동양제과베니건스 450명, 푸드스타TGI프라이데이 400명,두산BG식품 300명, 한국피자헛 300명 등의 채용계획이 잡혀있다. ◆ 금융.IT.전자 살아난다 = 유통업과 교육, 외식업 분야에서 비정규직의 채용이 많다면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금융은 상대적으로 대졸 정규직을 많이 채용한다. 지난해 이들 분야의 채용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신규채용이 크게 늘어 극심한 대졸 취업난에 숨통을 열어줄 전망이다. 외환위기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신규채용이 극히 저조했던 금융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익이 크게 늘자 올들어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300명, 현대캐피탈 200명 이상, 삼성캐피탈 200명 등 이들 업계의 신규채용이 두드러지며 한화증권[03530] 150명, 한국투자신탁증권 80명, SK증권[01510]70명 등 증권업계의 채용도 살아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줌마부대로 통했던 보험업계도 최근에는 대졸자들로 엘리트 영업부대를 구성하고 있어 대졸 구직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경기의 가장 큰 수혜업종은정보통신과 전기전자.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각각 6%, 4% 늘어난 정보통신과 가전분야의 신규채용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LG전자[02610] 2천500명, 삼성전자[05930] 1천500명, 대우전자[07410] 300명, 한국IBM 300명, 삼성SDI[06400] 150명, 삼성전기[09150] 150명등의 채용계획이 잡혀있고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17670]이 200명을 뽑는다. 또 SI(시스템) 분야에서도 삼성SDS 500명, LG CNS 700명, SK C&C 350명, 쌍용정보통신[10280] 200명 등의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차, 포항제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대기업들이 지난해보다크게 늘어난 신규채용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어 올해 채용시장의 전망은 갈수록 밝아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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