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슬래그 이용한 오폐수 정화 기술 개발

포스코[05490]가 제철소에서 나오는 제강 슬래그를 이용, 오폐수를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강 슬래그를 직경 0.2~35㎜ 크기의 단단한 구슬 형태로특수 가공, 인공 모래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오폐수 정화시설에 사용하게 됐다. 제강 슬래그는 쇳물의 불순물 제거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금속 또는 비금속 산화물로 포스코는 그동안 슬래그를 가공, 철판 도색 제거용 연마재나 건축자재 등제한적으로 활용해 왔다. 포스코는 이번 기술 개발로 제철소의 오폐수 정화에 필요한 천연 모래를 구입할필요가 없어 연간 3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슬래그를 이용한 오폐수 정화 기술 개발로 환경보호와 함께제철공정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차례 실험한 결과 슬래그 모래는 천연 모래와 비교해 처리용량, 이물질 제거효율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수명도 반영구적인 데다 중금속과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일단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오폐수 처리설비에 이를 활용하고 수요가 형성되면 협력사 등 외부 업체에도 새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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