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러, 舊소련 채무상환 합의

독일과 러시아는 10일 구소련이 동독 정부에대해 지고 있던 채무의 상환액수에 합의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러시아 정부가 독일정부에 5억유로를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러시아는 65억루블에 달하는 구소련 채무를 경화로 결제하는 환율 적용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여 채무상환이 지연돼왔다. 당초 독일은 러시아측에 12억유로를 요구했으나 러시아측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채무상환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상당액을 탕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뢰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유럽안보체제로 편입시키는 방안과테러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은 같이했으며 이라크에 대해 유엔의 무기사찰을 수용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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