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료 20만t 대북지원 월말 시작

정부는 지난해 수준인 비료 2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하고 이달말부터 수송이 시작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11일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NSC 상임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20만t을 북측에 지원하기로 하고 지원 시기는 시비적기를 고려하여 이달말부터 수송이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28일 금강산에서 이뤄질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순차교환 등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시 남북간에 합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협의했다. 또 NSC 상임위는 지난 8-9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관련 조치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 비료지원과 관련,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답변을통해 "정부는 임동원 특사 방북시 북측의 요청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해 금년에도시비 적기에 맞추어 지난해 수준의 비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재형(洪在亨)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정부가 국회 답변으로 올해 대북비료지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실무준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대북 비료지원은 이달내로 (첫 수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개최 등 정부 내부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대북 지원비료의 첫 수송 날짜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설명했다. 또 그는 "비료 지원은 지난 3년간 정부가 매년 해온 사안으로 북한의 작황과 식량사정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대북 비료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 하에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식량 30만t은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거쳐 차관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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