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생약제로 기능성 항암식품 첫 개발

천연 생약제를 이용한 기능성 항암식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전남대는 8일 "수의학과 김성호 교수가 당귀, 해바라기 등 천연 생약재를 이용해 항암 및 성인병 억제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식품 `헤모힘(HemoHIM)'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지난 97년 7월부터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원자력연구소 조성기 박사, 순천대 이성태 교수와 공동연구한 끝에 최근 그 결실을 보게 됐다. 김교수팀이 개발한 이 식품은 실험결과 골수의 조혈 모세포 및 재생조직의 원줄기 세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생체 손상방지 및 조직재생 촉진, 면역.조혈기능 증진 효과가 탁월해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천연 생리 활성물질은 독성이 강하고 단일물질만을 사용해 효능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식품은 독성이 없고 각종 생약재들이 시너지 효과를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모힘'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 원자력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시험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 시판될 예정이다. 식품제조 신고 및 허가과정을 거친 연구팀은 국내 특허출원 및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에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김교수는 "생명공학기술과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천연 생약재를 새롭게 조합,상승효과를 내는 복합물질을 개발했다"며 "이 물질이 단일 생리활성화 물질만을 이용하고 있는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해 생명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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