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흙반 잔디반' 코스선 볼부터 정확히

요즘 골프장에 가보면 극과 극이 대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낮 기온이 20도가 될 정도로 날씨가 포근하고 벚꽃도 피어 '좋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런 반면 발 밑을 보면 짜증이 난다. 많은 골프장들이 이른바 '뗏밥'을 주기 위해 흙을 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비라도 오면 낫겠는데 가뭄이 지속되다 보니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것이 '반 벙커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디와 흙이 뒤범벅되어 있는 곳에서는 클럽헤드가 볼부터 정확히 맞혀야 원하는 샷이 나온다. 조금이라도 볼 뒤쪽을 치면 헤드가 흙에 묻혀 뒤땅치기가 되고 마는 것. 페어웨이 벙커샷을 할 때처럼 볼을 스탠스 가운데나 조금 뒤쪽에 위치시키고 양손은 볼보다 앞쪽에 오게 한 뒤 정확성 위주로 스윙을 해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하체는 움직이지 말고 고정시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토핑이 뒤땅치기보다 낫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월엔 또 아침에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전반 나인을 안개 속에서 헤맬 수도 있다. 안개가 짙을 때는 캐디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캐디가 곁에 없을 경우 바닥의 디보트 자국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살핌으로써 그린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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