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송보배' 3언더 깜짝 선두 .. 마주앙 여자오픈 1R

골프에 입문한 지 4년밖에 안된 아마추어가 정상급 프로들이 모두 참가한 오픈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제주도 출신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인 송보배(16·제주 삼성여고2)는 2일 전남 순천 승주CC(파72·길이 6천1백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 마주앙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1타차 1위에 올랐다. 송보배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 송용현씨(47·자영업)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놀러 갔다가 소질이 발견돼 선수가 됐다. 2년간 거의 매일 하루에 볼 1천개씩을 치며 꿈을 키워 왔다. 지금까지 우승은 지난주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세번 차지했다. 지난주 우승 때는 생애 베스트스코어인 66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50야드이며 아이언샷이 장기다. '맏언니' 구옥희(45)와 이은혜(20),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인 윤지원(19)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정일미(30·한솔참마루)는 1언더파 71타로 박현순(30·카스코),한지연(28·하이트)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왕 강수연(26·아스트라)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9위,지난해 챔피언 박소영(25·하이트)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LPGA투어 신인왕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지희(22·LG화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9홀을 마치고 경기를 포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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