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社 첨단 제품 전시..싱가포르 '아세안플라스 2002' 박람회

동남아시아의 중심지인 싱가포르 엑스포전시장에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아세안플라스 2002(ASEANPLAS 2002)'가 열렸다. 아세안플라스는 플라스틱제품 수요가 급팽창해 온 동남아지역을 겨냥한 국제플라스틱박람회로 소재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전이다. 아세안플라스 주최 본부는 지난 전시회(1999년)와 비교해 참가기업의 부스 사용면적이 20% 정도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지역이 전반적으로 불경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세안플라스는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다. 이 싱가포르 플라스틱 산업전엔 22개국에서 모두 3백45개 기업이 참가,신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출품 기업들 중 BASF는 '플라스틱 포털(Plastics Portal)'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BASF의 플라스틱 포털은 전자상거래 포털이다. 플라스틱 소재산업의 특성상 소비자와 생산자,유통업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포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BASF는 올해 말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는 플라스틱 포털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6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이중 이진엔지니어링과 한국유압 에스엠플라텍 등은 제품소개 팸플릿 전시에 그친 다른 업체와 달리 운송비까지 들여 덩치 큰 장비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의 벤처기업인 이진엔지니어링은 분말을 공기압으로 운송하는 장치를 출품했다. '분체공기수송장치'로 불리는 이 제품은 이진엔지니어링이 1998년 국산화한 것이다. 이진엔지니어링의 정문호 대표는 "해외 대리점을 찾기 위해 출품했다"고 밝혔다. 한국유압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용 사출성형기를 선보였다. 한국유압 제품의 해외판매업체인 성보산업 최승국 대표는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많이 찾는 기계"라고 설명했다. 또 에스엠플라텍은 합성수지 대기업체들에 필요한 수지가공기계를 전시했다. 싱가포르=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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