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부산 단체장 후보선출 잡음

한나라당 부산지역 지구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상당수 의원들이 불공정 후보경선 등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단체장의 경우 경선후보 불출마는 물론 탈당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고있어 한나라당 부산지역 상당수 지구당의 내부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17일 부산지역 일선 단체장들에 따르면 동래구와 연제구, 북구, 강서구, 영도구등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구청장이 한나라당의 단체장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 강하게반발하고 있다. 동래구 이규상(李奎祥.65), 연제구 박대해(朴大海.57), 북구 권익(權翼.62) 구청 장의 경우 합의추대 형식의 단체장 후보선출이나 경선 과정의 투명성 등을 요구하며 지구당의 단체장 후보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경선일정에서부터 대의원 선출까지 모든 과정이 지구당 위원장이 낙점한인물을 추대하기 위해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 최악의 경우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강서구 배응기(裵應基.66), 영도구 박대석(朴大錫.62) 구청장의 경우도 대의원선출이나 시민대의원 선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지만 일단 경선에는 출마하기로 했다. 이들 현직 구청장들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지만 사실상 지구당 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후보가 선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선에참 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경쟁력있는 단체장이 3선에 당선될 경우 차기에는 선거법상 단체장 후보에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지구당 위원장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현지구당 위원장들이 공천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 구청장은 "단체장 후보선출이 본격화되면서 지구당 위원장의 단체장 길들이기가 시작된 것같다"면서 "경선에 출마해 다른 후보의 들러리를 서는 것보다 당적에연연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한나라당 지구당원들은 지구당 기여도나 정치노선 등을 고려해 후보선출이 진행되고 있는데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당의 방침을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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