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온라인 연계한 새 쇼핑 채널 구축 움직임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을 연결시켜 새로운 쇼핑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백화점 등이 고유의 전용 쇼핑몰을 구성, 별도의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과는 달리 점포별로 인터넷 주문사이트를 구성해 주부들이 가정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만든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지난 15일 '인터넷 식품관'(http://food.shinsegae.com)을 개장, 서울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의 11개 동주민들이 인터넷으로 강남점의 식품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강남점에서 판매하는 식품 가운데 배달을 법으로 금하고 있는 즉석조리 식품을제외한 나머지 2천700여 가지 상품을 실제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골라서 쇼핑을 할수 있다. 가격은 매장과 동일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상품권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배송료는 3만원 이상 구매할 때는 무료, 3만원 미만일 때는 2천원이다. 이에 앞서 할인점 홈플러스는 점포별로 e홈플러스(www.homeplus.co.kr)를 마련해 인터넷 주문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지난 11일 안산점이 배달을 시작했다. 안산점과 차량으로 20분 거리 이내에 있는 주민들이 실제 매장과 같은 조건에서쇼핑을 할 수 있으며, 배달하는 품목은 식품에서 서적, 가전제품까지 1만5천여개에이른다. 장보기 대행비용이 5천원이지만 아이스크림 한 개, 과자 한 봉지도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맞벌이부부 등에게 인기가 있어 지난 11일 오픈 한 이후 3일만에 1주일치배달물량이 동이 났다. 한편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케이블 TV 현대홈쇼핑과 사이버쇼핑몰인 e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사업체계를 통합, 케이블방송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무역센터점에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상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쇼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매달 백화점 매장에서 홈쇼핑 방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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