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강 관세, 러시아 업체에 장기적 타격

미국의 수입 철강제품 관세 부과 조치가 러시아 철강업계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가 12일 경고했다. S&P 모스크바 지점의 엘리나 아난키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가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업체들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하게 부정적인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은 지난 99년7월 체결된 양국간 협정에 따라 연간 200만t으로 제한돼 있다. 아난키나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수출량이 2000년 140만t, 2001년 120만t으로 200만t까지도 도달하지 않았었다면서 이것은 러시아 철강 생산의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동안 러시아 철강 생산 증가는 대부분 수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따라서 러시아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다른 철강생산국들의 대응조치에서 생겨나는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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