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방문객 친척.친구 방문 불허

대만 당국은 올해 1월부터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 한해 대만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들이 단체에서 이탈해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는 행동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터넷 신문인 대양망(大洋網)은 중국인들이 여행 일정 중 '단체 행동 엄수' 등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특히 밤 11시 이후에는 호텔밖 출입을 봉쇄 당하고 있는 것에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여행객 중 해외 거주를 위장한 대륙 간첩 등이 포함돼 있을 것을우려해 개인 행동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만의 일부 언론들까지 이를 "대륙관광객 감금"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대만 대륙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륙 관광객을 모집한 여행사가 쇼핑이나 친척.친구와의 만남 시간을 관광 일정안에 포함시킬 경우 단체 행동 범위안에서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사가 이미 쇼핑 등의 일정을 확정, 관광객 일부가 부득이하게 단체에서 이탈하더라도 밤 11시 이전에 숙소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 해외 거주 중국인들의 대만 여행이 당국의 철저한 통제속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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