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식기록서 趙紫陽 전당총서기 삭제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공식 사진첩에서 자오즈양(趙紫陽,82)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무원 총리에 관한 부분을 전면 삭제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자오 전 총서기는 중국이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방문 이후의 미.중 관계 30년사를 기념하는 공식 사진첩에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당시 민주화운동 동조발언으로 축출돼 10년간 가택연금됐던 자오 전 총서기는 미국을 공식방문한 최초의 중국 총리로 양국 관계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돼왔다. 사진첩 편찬에 참여한 한 국무원 공보관련 관리는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생각되지만 정치적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사진첩은 그간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조성하기도 했던 중국 지도자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책 표지와 마지막 장에는 작년 10월 상하이(上海)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교환하는 사진이 올라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경우 지난 1999년 4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사진도 두 장이나 수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 교도= 연합뉴스) bski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