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기업들, '구인 사이트 ' 공동설립

인텔 IBM GE 등 미국의 유력 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구인 정보 제공 사이트가 생겨 기존 온라인 구인 비즈니스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유력 기업 25개사는 전자구인협회라는 비영리 컨소시엄을 구성, 새로운 형태의 구인 사이트 "다이렉트임플로이어스닷컴"(DirectEmployers.com)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 운영 책임자로는 미국 온라인 구인 사이트인 몬스터닷컴의 사장을 지낸 빌 와렌씨를 영입됐다. 이 사이트는 회원사의 채용 정보를 올려놓아 구직자는 이 사이트에서 원하는 기업의 채용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검색 결과 원하는 것을 찾아 클릭하면 해당 기업의 구인 코너로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채용 정보를 모두 볼 수 있고 기존의 상업적인 구인사이트와 달리 이력서를 올려놓을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 미국 기업들이 이 사이트를 만든 것은 구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빌 와렌은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몬스터닷컴과 같은 다른 상업적인 구인사이트에 정보를 올리는 것에 비해 구인 비용을 최고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구인사이트에 채용 정보의 10%정도 밖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구직자들은 보다 많은 구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협회에는 네슬레 제록스 뱅크원 컴팩 싱귤러와이어리스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SAP 어메리카 스프린트 유니시스 등이 참여했으며 회사 규모와 구인 정보 건수 등에 따라 연 6천-6만달러선의 회비를 낸다. 현재 미국에서는 몬스터닷컴을 비롯해 야후의 핫잡스,나리트 리더의 커리어빌더 등의 온라인 구인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7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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