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북 힘 합쳐 평화와 통일의 길 열자"

북한은 20일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노작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자'발표 10돌 기념 평양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평양시 보고대회가 열린 이날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도라산역을 방문해 북ㆍ미대화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평화와 통일을 강조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이날 보고대회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오늘 북과 남, 해외의 조선 인민이 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에 따라 민족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떨쳐나서고 있다"며 남북 협력을 강조한김 주석 노작의 의의를 평가했다. 그는 김 주석의 노작에 대해 "조국통일을 이룩하는데서 우리 민족이 이룩한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며 나라의 통일문제를 외세의 간섭이 없이, 민족자체의 힘으로,평화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뚜렷한 길을 밝혀준 강령적 문헌"이라고 밝혔다. 양 부위원장은 노작이 발표되던 1992년을 회고하며 "미제는 있지도 않은 핵 의혹 소동을 일으키면서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을 벌였으며 남조선의 반통일분자들은 범죄적인 반민족적 배신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북공동선언 발표 2돌이 되는 올해 기어이 자주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북과 남이 합의하고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6.15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이행하며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통일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요인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온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대단결'을 위해서는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인사 탄압 중지 등 동족을 적대시 하고 통일운동의 장애가 되는 모든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북한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가 지난달 발기한 `3대호소 3대제의'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다. 보고대회에는 양형섭 부위원장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용순 비서,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김영대 위원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오익제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근로단체 관계자들 및 각계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참가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한미 정상의 도라산 연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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