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김대중대통령 연설) '냉전 끝내고 평화 이루자'

우리가 서 있는 도라산역엔 인파도 화물도 없다. 휴전선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의 현장이다. 멈춰선 기차, 녹슬고 있는 철도 이 모든 것이 반세기 남북분단의 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독일도 통일되고 동서간 이념대결도 종말을 고했지만 유독 한반도엔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냉전의 그늘이 있다. 이러한 냉전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해 햇볕정책을 추진했다. 한편으로 도라산역은 희망의 현장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조금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되고 한국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도 될 것이다. 남한과 북한의 진지한 대화제의에 북한은 호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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