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기간 서민들 귀향 전쟁

중국은 해마다 1월 중순부터 40일간 춘절(春節.설) 특별운송(春運) 기간을 정해 인민들의 귀성을 돕고 있으나 연인원 17억명의 세계 최대 인구 이동으로 파생되는 사회 문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中央)통신은 지난 80년대 이래 광둥성 선전(深)을 비롯한 연해 지역 도시들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내륙의 잉여 노동력이 대거 경제 특구 등지로 밀려 들어오면서 춘절 인구 대이동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게 됐으며 이에 따라 귀향난 심화 등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춘절 이동 인구가 해마다 크게 늘어 귀성객들의 버스, 기차, 여객기등 승차권 구입난이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수요 급증으로 승차권 가격이 폭등하고 암표 거래나 가짜표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저소득층이나 일반 인민들의 귀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승차권 값 폭등이나 매표난, 가짜표 구입 등으로 인해 귀향하지 못하는 저소득 근로자나 인민들의 불만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이들에게 귀향을 보장해주는 조치들을 마련하는데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표를 구한 인민들도 당국의 매표관리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신문들에 따르면 최근 당국의 조사 결과 푸젠(福建)성 성도 푸저우(福州)역에서 판매된 열차표의 80%가 실수요자가 아닌 암표상들에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암표상들은 사람들을 대거 고용해 열차표 2장 구입시 10위앤(한화 약1천400원)씩을 주고 있다. 또 일부 저소득층은 어렵게 표를 구입했더라도 침대표를 구하지 못한 채 콩나물시루 같은 객차안에서 10-20여 시간을 여행해야 하는 고충을 겪어야 하며 귀성객 중 고향에 도착하는 순간 소매치기를 당하는 사례도 부지기수여서 인민들의 당국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후베이(湖北)성 공안 당국은 춘절 기간 강.절도 및 소매치기 행위들을 막기 위해 민간인 4천명으로 임시 경찰대를 조직, 실탄이 장전된 총과 차량을 제공해 공안들과 합동 치안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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