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독도 어민 폭격 진상규명" 촉구

독도찾기 대구.경북운동본부(집행위원장 이예균.53)와 울릉군민 연대 등 사회단체는 14일 미 군정 당시인 1948년 6월 8일 오전 독도 근해에서 미역을 채취하던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으로 100여명이 숨진 사건의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군의 폭격으로 당시 어민 100여명이 숨지고 4명만이 살아 남았으나 그동안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돼 50여년간 유족들의 가슴에 응어리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폭격의 와중에서 살아 남은 장학상(당시 36세.1996년 사망)씨 등 4명이 사건 직후 가까스로 울릉도에 돌아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장씨 등 당시 생존자 2명은 지난 1995년 독도 폭격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던 한국외국어대 독도문제연구소와 푸른독도가꾸기 모임 회원들에게 증언한 녹취록에서 "어디선가 날아 온 12대 가량의 폭격기가 2개조로 나눠 600m 상공에서 선회하며 무차별폭격, 조업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으며 30여척의 동력선에 척당 5-8명이 타고 있던 어민 1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 군정은 사건발생 8일이 지나도록 폭격사실 등을 부인하다 미공군극동사령부를 통해 미 제 5공군 소속 B-29폭격기가 어선들을 바위로 오인해 연습 폭격을 했다고 발표했을 뿐 제대로 진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찾기 대구.경북운동본부집행위원장 이씨는 "이 사건도 노근리 사건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피해 어민 유족들에게 보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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