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역내 통용 의료보험카드 추진

유럽연합(EU) 국민들이 회원국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15개 회원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의료보험카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3일 말했다. 이 카드는 현재 EU 국민이 역내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경우 의료보험서비스를 받기 위해 밟아야 하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EU는 불균등 분포를 보이고 있는 역내 노동력 이동을 원활히 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 카드 도입을 추진중이며 카드가 도입되면 EU 국민이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국가를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해질 전망이다. EU는 평균 9%에 가까운 실업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노동력 과잉공급 지역의 근로자들을 부족지역으로 이동시키지 못하고 있다. EU는 역내 노동력 이동이 활발해지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유럽의 만성병인 실업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근로자들의 국가간 이동을 위한 여러 유인책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영국 내 환자들이 지나치게 긴 수술대기일을 피하기 위해 최근 인근 프랑스에서 수술을 받기 시작했는 등 EU 국민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국가를 이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EU 국민이 그동안 역내 다른 국가에 거주하면서 의료보험 서비스를 받으려면 복잡한 신청절차를 거쳐야 했으며 매년 의료보험 수혜자격을 갱신해야 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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