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 해운서비스협상 공세 취해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서논의될 해운서비스 분야는 우리가 다른 나라의 시장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최대한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해용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1일 외교통상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DDA 해운서비스협상 연찬회에서 "국내 해운시장은 90년대 이후 이미 대부분 장벽이 철폐된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다른 나라의 시장장벽을 낮추는데 초첨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6월까지 다른 나라에 대한 양허요구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5월까지는 개방요구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점 공략대상으로 시장진입 장벽이 두터운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 등을 꼽았다. 또 "해운협상은 서비스협상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분야"라고 소개한 뒤 "작년에 회원국이 된 중국 외에 러시아, 베트남 등도 곧 회원국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이번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경우 세계 8위의 상선대를 보유한 우리 해운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DDA담당 심의관도 "해운서비스는 통신, 건설, 유통 등과 함께 우리가 국내시장을 상당히 개방하고 경쟁력을 갖춘 만큼 업계 의견수렴을 통해 중국,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교역장벽을 제거또는 완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심의관은 또 "연안해운 분야는 양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중인 미국의 참여확보가 협상의 최대변수"라고 지적한 뒤 "유럽연합, 일본, 홍콩,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과 함께 긴밀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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