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씨, 안정남씨에 稅감면 청탁 .. 특검, 이형택씨 영장청구키로

안정남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국세청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6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청탁을 받고 세금 감면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신승환씨가 업자 최모씨로부터 "안 청장에게 말해 세금을 깎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같은 사실을 대검에 통보했으며 대검은 안 전 청장이 귀국하는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신씨가 자산관리공사나 금감원 등에 청탁,쌍용화재 인수 또는 부실채권 매입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이용호씨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6천6백66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신씨를 이날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이씨가 자신의 계열사 임원으로 등재된 친인척을 통해 여권 인사 K씨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를 29일 소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정원 등을 보물발굴 사업에 끌어들인 경위와 사업자들로부터 계획서를 건네받아 이 수석 등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보물발굴사업 수익지분의 15%를 갖기로 약정했고 △최고급 외제골프채를 선물받았으며 △강원도 철원의 임야를 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이씨에게 팔았다는 혐의 등을 조사한 뒤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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