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부근 거주 선천적 기형 유발 위험커

쓰레기 매립장 부근에 살면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또다시 나왔다고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의 마틴 브리지헤이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쓰레기 매립장 부근 거주 주민은 다운 증후군과 같은 선천적 염색체 이상이 될 가능성이 일반 지역 거주 주민에 비해 40% 높다고 밝혔다. 쓰레기 매립장 인근 주거가 선천적 기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는 종전에도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 염색체 이상까지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나 주목되고있다. 연구팀은 유럽의 23개 쓰레기 매립장 부근에 사는 건강한 주민 2천412명과 염색체 이상이 있는 주민 24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산모의 나이, 사회경제적 요인을 감안하고서도 쓰레기 매립장 반경 3㎞이내에 사는 주민이 반경 3-7㎞ 거주 주민에 비해 염색체 이상 위험이 40%나 높았다. 지난 1998년 연구에서는 쓰레기 매립장 부근 거주 주민은 신경관 결함이나 언청이 같은 비(非) 염색체 이상이 될 위험이 33%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작년 영국정부 자금으로 실시된 연구 결과 환경이 위험한 지역 2㎞이내에 사는 주민은 선천적 기형이 될 가능성이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지헤이드 박사는 선천적 기형이 쓰레기 매립장에 있는 독성 성분과 직접 연관이 있는 지 또는 다른 요인들에 의한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임산부가 쓰레기 매립장의 독성성분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인 `지구 친구들''의 마이크 차일즈는 이번 결과는 "쓰레기 매립장 부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건강 위험에 대한 우려를 높여준다"고 말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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