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달 항공운임 12년래 최저치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운임을 대폭 인하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평균항공운임이 최근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국 항공수송협회(ATA)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주요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평균 편도운임은 117.79달러로 전년도 같은달에 비해 15%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 이후 10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지난 89년 8월의 117.78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평균 15% 떨어진 108.07달러로 조사됐으며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14% 내린 197.16달러로 나타났다. 이건 존스 레이팅스의 숀 이건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은 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항공운임의 하락은 이같은 노력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항공운임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미국 항공사들은 모두 9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TA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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