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다시 과격시위

한동안 잠잠하던 과격시위가 다시 발생하는 등 아르헨티나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의 금융체제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인들은 지난 19일 예금인출 제한 등에 항의하며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서 과격한 시위를 벌여 20여명이 부상했다. 시위가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가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발족한 회의기구인 ''아르헨티나 대화''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에게 식량지원과 사회안정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은행들이 페소화 평가절하로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있다고 지적하고 금융체제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경고로 한 달 전만 해도 달러당 1대 1의 페그제를 유지해온 페소화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2.10페소에 거래됐다. 두알데 정부의 애국심 호소에도 불구,달러화 밀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도 1백억달러 가량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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