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天命과 人事

盛衰之理, 성쇠지리 雖曰天命, 수왈천명 豈非人事哉 기비인사재. .............................................................................. 흥성하고 쇠망하는 것이 천명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사람의 일이 아닐 것이랴. .............................................................................. 송 구양수(歐陽修)가 ''오대사 영관전서(五代史 官傳序)''에서 한 말이다. 모든 사물은 극에 달하면 기울게 마련이다. 꽃은 화사하게 피었다가 며칠이 지나면 시들고,한여름의 더위도 처서(處署)가 지나면 세가 꺾인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논의 벼도 고개를 숙인다. 겨울의 매서운 한파(寒波)도 입춘(立春)이 지나면 누그러지기 시작한다. 이는 모두 우주자연의 운행질서에 따른 계절의 순환으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생애나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를 천명(天命)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진행과정으로 따지자면 인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진인사대천명"도 "인사가 천명을 좌우한다"는 뜻으로 풀어 마땅하다. 이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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