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도주 외국계 포로 미국에 전원인도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탈출, 자국영내로 도주하다 체포된 외국계 알-카에다 전사들을 미국당국에 전원 인도했다고 관영 사우디아라비아통신(SPA)이 고위드 아슈파르 파키스탄 운수장관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아슈라프 장관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드국왕과 압둘라 왕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 배치된 미군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알카에다 전사들을 모두 체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지난주 월경을 시도하던 외국인 전사 23명을 추가로 체포, 현재파키스탄에는 아랍 국적자 300여명을 포함, 최소 350명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대부분은 아프간 동부 토라보라 지역에서 전투도중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57명은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코하트에 수감돼 심문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국적은 사우디 출신 15명, 예멘 출신 17명, 쿠웨이트 출신 4명, 모로코 출신 6명, 이라크 출신 1명, 프랑스 출신 2명, 방글라데시 출신 1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아슈라프 장관은 "이들중 파키스탄 내에 수감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들은 미국이 수감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드국왕은 이날 데이비드 프라이스 하원의원(민주.노스캐롤라이나)이 이끌고 있는 미국 의회사절단을 접견,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고 SPA통신이 밝혔다. (리야드 AP= 연합뉴스) bski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