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2005년까지 마케팅에 1억5천만 달러 투입

LG전자의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사가 올해 3천만 달러 등 2005년까지 총 1억5천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 본격적인 ''디지털 리더 브랜드'' 다지기에 나선다. 이덕주 제니스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2전시장에서 이런 내용의 ''중장기 디지털 일류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올해 북미지역에서 3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등 제니스를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전문회사로 키울 계획"이라며 "LG전자의 올해 북미 마케팅 비용 7천만달러를 더할 경우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수익성이 낮은 아날로그 제품을 대폭 축소, 현재 15∼20%인 디지털 제품 매출비중을 올해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으며 디지털 TV 시장공략을 위해PDP TV의 경우 50.42인치를, 액정표시장치(LCD) TV도 30인치를 추가 출시키로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TV와 AV(오디오.비디오) 제품군은 ''제니스''를, 휴대폰 단말기와 가전제품은 `LG''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적자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억 달러, 2005년 1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지난해 아날로그 TV의 핵심부품인 튜너 등에서 3천만 달러 가량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며 "북미지역 디지털 방송 규격인 잔류측파대역(VSB) 칩의 특허수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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