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健保料 대폭 오른다 .. 이달부터 지역 부과체계 변경

이달부터 지역건강보험 고소득 가입자의 보험료가 대폭 오른다. 건강보험공단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지역건보료 부과체계를 발표하고 이달 건보료(다음달 10일까지 납부)부터 적용키로 했다. 공단은 소득상한선을 현행 1억5천만원에서 3억9천만원으로 올렸다. 또 1억5천만원에서 3억9천만원 사이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등급을 20개 추가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월 40만원의 건보료를 냈던 연간수입 3억9천만원 이상의 가구는 이달부터 1백75% 인상된 1백1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 이하의 고소득자들도 등급에 따라 건보료를 더 내야 한다. 공단은 자동차를 소유한 지역건보 가입자 3백80만가구의 건보료 부과 과표가 상향 조정돼 가구당 월 1천1백∼7천원(평균 2천7백원)의 건보료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가 없는 4백만가구의 건보료는 월 1천1백∼4천원(평균 2천3백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역보험료 부과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가구별로는 보험료가 변동되지만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총액은 예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건보 가입자 8백50만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건보료는 3만5천7백원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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