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사 작년실적 매출 늘었으나 수익성은 감소

주요 화섬사들이 작년 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04800]은 2001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2천억원으로 지난 2000년 매출 3조8천933억원에 비해 7.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천400억원과 100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4천11억원과 1천502억원에 비해 각각 15.2%와 33.4%가 감소했다. 효성은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등 전통 섬유부문은 부진한 반면 스펀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섬유는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오롱[02020]도 작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1조3천159억원으로 전년 1조2천289억원에 비해 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천100여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 1천301억원에 비해 15.4%가 줄었다. 경상이익은 당초 200억-240억원 수준으로 전년도 242억원과 비슷한 실적이 예상됐으나, 유가증권 평가이익, 환차익,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300억-350억원 정도로늘어날 전망이라고 코오롱은 말했다. 코오롱은 실제 영업부문은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많이 쌓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휴비스는 지난해 매출 9천500억원, 경상이익 4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초 목표치인 매출 9천800억원, 경상이익 490억원에는 못미치지만 경기불황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는 것이 휴비스 측의 설명이다. 한편 화섬사들은 올해 영업전망과 관련해 구조조정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으로작년 보다는 영업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비섬유부문 뿐만 아니라 정밀화학, 원료의학 등 미래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화섬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사.원면 부문도 전년 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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