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속 자연의 신비 탐험 .. '동굴의 비밀'

동굴은 지하 세계의 종합 예술박물관. 동굴탐험가 석동일씨가 '동굴의 비밀'(예림당, 1만2천원)을 펴냈다. 26년간 찍어온 희귀사진도 흥미롭지만 알기 쉽고 재미있는 글도 눈길을 끈다. 동굴 속에서 기묘한 형태로 흘러내린 종유석과 여러가지 자연의 신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살아 있는 화석곤충'으로 불리는 갈르와 벌레와 장님딱정벌레, 노래기 등 생물들의 모습도 카메라로 담아냈다. 갈르와 벌레는 한반도와 북아메리카 대륙, 시베리아, 일본에서만 발견될 뿐 유럽에는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북미 대륙과 동북아 대륙이 맞붙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석씨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동굴의 아름다움을 잘 보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종유석이 무참하게 잘려나간 자리나 낙서로 얼룩진 모습을 사진으로 고발하면서 한 번 훼손되면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동굴의 생태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