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빈 라덴은 도망 못간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28일 미국은 '9.11 테러공격'의 제1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을 기필코 체포, 재판에 회부할 것임을거듭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개인 목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아직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해 모르고 있지만 "그는 우리로부터 도피하지 못하고있다"면서 미군은 그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 이상 지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며 "이제 한 동굴을 장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미국은 도망하는 그를 붙잡아 "정의에 회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 자지라 TV방송이 지난 27일 공개한 빈 라덴의 최신비디오테이프에 언급, "전부를 보지 않았고 TV를 통해 그 일부만 보았다"고 밝히고"언제 만들어졌는지를 누가 알겠느냐"며 테러리스트의 선전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을 대동한 자리에서 미군은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제거하고 장래 정치적 안정이 보장될 때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 인도-파키스탄 문제와 관련, 자신의 행정부가 양측간의 긴장 악화를막기 위해 적극 개입하고 있다면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극렬분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간 있는 긴장을 해소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주일동안 거의 날마다 뉴델리 및 이슬라마바드측과 전화를 통한 대화를 갖고 자제와 평정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무샤라프 대통령이 극렬 테러리스트 50명의 체포를 발표한사실을 반갑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인도측도 이 점을 감안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인 바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는 지난 13일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테러리스들이 뉴델리의 인도 의회에서 자살폭탄공격을 감행, 14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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