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 47시간 30분 근로 .. '2001 한국의 사회지표'

교수(교사) 1명이 맡는 대학생 수가 고등학교(18.3명)의 2.6배인 48.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일주일에 47시간30분을 일해 월 평균 1백64만3천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1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요약한다. ◇ 근로시간 줄고 소득은 늘어 =지난해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7시간30분으로 99년에 비해 24분 줄었지만 법정노동시간(주당 44시간)을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월평균 임금은 1백64만3천원으로 99년(1백49만5천원)에 비해 14만8천원 늘어났다. 여성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3.2%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노동조합수는 모두 5천6백98개(조합원 수 1백53만명)로 99년(5천6백37개, 1백48만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노사분규는 지난해 2백50건이나 발생, 99년(1백98건)보다 26.3%나 늘어났다. 이에 따른 근로손실일은 1백89만3천5백63일에 달했다. ◇ 열악한 대학교육 여건 =올 4월 현재 전문대 이상 학생이 2백94만명으로 95년(1백89만명)에 비해 1백만명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만 나설 뿐 교수 채용 등 기본적인 교육여건 확보를 등한시한 결과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95년 31.6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24.8명에서 19.6명으로, 고등학교는 21.8명에서 18.3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는 28.2명에서 28.7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 1년 술, 담배 소비량 85.6ℓ, 3천4개비 =지난해 20세이상 성인이 마신 술의 양은 모두 85.6ℓ. 99년에 비해 0.7% 늘어났다. 주종별로는 맥주 52.0ℓ로 1인당 평균 5백㎖들이 1백4병, 소주는 26.1ℓ로 3백60㎖짜리 72.5병의 꼴로 마셨다. 2000년 연간 담배 판매량은 99년에 비해 9.7% 늘어난 1천49억4천5백만개비. 금액으로는 15.1% 증가한 5조2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18세 이상 남녀가 매일 4백14원씩 들여 8.2개비씩 피운 셈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15만1천원을 써 담배 3천4개비를 피운 꼴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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