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성 월드컵 관련 예산 삭감을"

울산참여연대는 27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참여연대교육관에서 울산광역시 내년도 예산안 평가 기자회견을 갖고 "일회적이고 낭비적인 월드컵 관련 예산을 삭감하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내년 월드컵 개막 및 경기와 관련해 편성된 예산은 모두 83억5천여만원으로 한 경기가 더 치러지는 대구보다 11억원이나 많은 등 과다 편성됐다"며 "이 예산 중에는 유사한 내용의 간담회, 꽃탑 및 꽃벽 등 중복적이고 낭비적 예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지방선거로 해외연수가 불투명한 내년에 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경비가 3천300만원이나 편성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의원이 연수를 간다면 선거 보상 차원이고 선거 후 바뀐 의원들이 연수를 간다면 무계획적이고 낭비성 관광연수"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 밖에 "내년도 민간 및 사회단체에 대한 울산시의 경상 보조금은180억원으로 올해보다 60억원이나 증가됐다"며 "이들 단체의 보조금 지원 기준에 대한 객관성 확보와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울산시가 내년도에 의존재원인 지방교부세와 지방양여금, 국고보조금 등을 대폭 증액하는 바람에 재정 자립도가 당초 예산 기준 올해 73.6%에서 내년에 65.2%로 크게 떨어졌다"며 "효율적인 예산 집행으로 내년 사업에 지장이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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