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주.우루과이, 신경전 가열

오는 26일(한국시간)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호주와 우루과이의 신경전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이같은 신경전은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몬테비데오에 도착한 호주대표팀이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욕설과 침을 뱉은 우루과이팬들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에서 비롯됐다.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이 직접 나서 호주팀에 사과하고 800명의 경찰을 투입, 신변을 보호하는 것으로 사태는 진정되는 듯했으나 호주는 "우루과이팬들이 선수들이 먹는 음식에 독을 넣을 수도 있다"며 요리사를 호주에서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주는 또 경기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경기전까지 아르헨티나에 머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측은 "참으로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호주를 비난한 뒤 "만일 호주가 요리사를 데려온다면 호텔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몬테비데오 AP=연합뉴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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