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고객 찾아가는 홍보로 전환

2002 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가 '고객을 찾아가는' 전략을 통해 입장권 판매부진을 해소할 계획이다. 1, 2차 입장권판매때 매스컴 광고를 통해 집중 홍보했던 KOWOC이 입장권의 해당팀이 결정되는 내달 1일 본선조추첨을 계기로 표를 살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에 홍보역량을 집중 투입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상품의 `내용'도 모른 채 구매를 해야하는 탓에 입장권판매가 부진했지만 본선조추첨을 통해 입장권의 해당 팀이 결정되는 내달 1일은 입장권판매의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KOWOC의 계산. 이같은 계산속에 KOWOC이 가장 먼저 선택한 타깃은 100만에 달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다. KOWOC 사업국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인 대학생들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은 물론 초.중.고교생보다는 상대적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판단, 전국의 대학 학보에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사업국은 일단 전교생 1만명 이상인 전국의 대학 가운데 12월5일에서 15일 사이에 학보를 발행하는 학교 중 30개교를 선정해 5단짜리 광고를 개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하나의 타깃은 조추첨결과에 따라 한국에서 예선 조별리그를 치르게 되는 15개국의 대사관과 경제단체. 사업국은 입장권 팜플렛을 대량 제작, 한국에 주재하는 교민들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15개국의 대사관과 기업, 경제단체 등에 발송해 입장권 구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국은 유럽국가의 경우 자국경기여부에 상관없이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의 기업체 지사들을 중심으로 홍보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용집 KOWOC사업국장은 "대중매체를 통해 고객을 기다리는 홍보에만 의존하던 데서 탈피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홍보전략이 부진했던 입장권 판매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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