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인천 SK 돌풍속에 끝난 1라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가 22일 끝난다. 신인과 새로운 용병을 영입하면서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10개 구단이 이번시즌 판도를 놓고 탐색전을 벌인 1라운드에서는 대구 동양과 인천 SK의 돌풍이 거셌다. 또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여수 코리아텐더의 약진과 `전통의 명가' 전주 KCC의침몰 등 이변의 바람이 몰아쳤다. 지난 시즌 꼴찌로 이번 시즌에도 원주 삼보, 코리아텐더와 함께 3약으로 분류됐던 동양의 변신은 돌풍을 능가하는 태풍으로 비유될 정도였다. 동양은 신인 가드 김승현,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 등 새로온 3명의 선수를 앞세워 2강으로 꼽혔던 서울 삼성과 창원 LG를 꺾는 등 개막전에서 인천 SK에패한 이후 7연승을 질주하며 22일 오전 현재 단독 선두(7승1패)를 지키고 있다. 창단 이후 첫 1위에 팀 최다 연승 신기록 행진중인 동양이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창단 이후 첫 챔피언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5위로 이번 시즌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인천 SK의 부상도 두드러졌다. 인천 SK는 우지원을 삼성에 내주고 대신 데려온 문경은과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에서 뛰었던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이 가세하면서 외곽과 골밑을 동시에 보강,22일 오전 현재 선두 동양에 반게임 뒤진 2위(7승2패)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들어 동양을 이긴 유일한 팀이기도 한 인천 SK는 현재 3연승의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2라운드에서도 동양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코리아텐더도 신인 가드 전형수와 마이클 매덕스 등의 활약으로 4개팀이 몰려있는 공동 5위(4승5패)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과 2위 LG는 공동 3위로 처져 부진했다. 삼성은 교체된 용병이 없어 용병 전력이 노출됐고 조직력까지 흔들려 한때 3연패에 빠졌으며 LG도 용병 센터의 약세와 조성원에 대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풀지못해 현재 4연패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두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던 전주 KCC 역시 용병들의 부상 결장과 기량 미달로 최하위인 10위로 처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들외에 삼성과 LG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SK와 안양 SBS는 공동 5위에 올라있지만 기대만큼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인 기록에서는 힉스와 페리맨이 득점(이하 게임당 35.38점)과 리바운드(16.0개)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동양의 용병들이 개인 타이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어시스트에서는 강동희(9.44개)가 선두를 질주하며 노련미를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탐색전이 끝난 만큼 각 팀들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특정팀에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