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서 조사받던 용의자 투신자살

관세법 위반혐의로 조사받던 50대 용의자가 세관조사실 5층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18일 오전 5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5층 508호 제3조사실에서 관세법 위반(장물취득) 혐의로 검거돼 조사받던 최모(54)씨가 갑자기 조사실 창문(가로 230cm, 세로 180cm)을 열고 1층 아래로 뛰어내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35평 가량되는 조사실에는 최씨를 조사중이던 조사계장과 조사관 등 세관직원 2명이 있었지만 최씨가 갑자기 4-5m 떨어진 창문쪽으로 달려가 밖으로 투신하는 바람에 제대로 막지도 못했다고 세관직원들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조사받던 자리 가까이 창문이 있어 세관직원들이 손 쓸 틈이 없었던 것 같다"며 "조사를 받던 최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군 영내매점(PX)에서 나오는 각종 물품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역할을 맡아온 장물취득 혐의로 그동안 세관의 추적을 받아오다 17일 오후 용산전자상가에서 세관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일단 세관직원들을 불러 용의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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