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회장 손때묻은 현대해상 사옥 최첨단 빌딩으로 재단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때가 묻은 현대해상화재보험 광화문 본사 사옥이 최첨단 빌딩으로 탈바꿈한다. 현대해상은 광화문 사옥의 리모델링을 위해 본사 사무실을 서울 계동 현대빌딩으로 임시 이전하고 2년 동안 내외부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76년 현대건설 본사 사옥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상징적인 건물.현대건설은 이 건물을 지은 후 중동 특수를 맞아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쾌속 성장했다. 그런 인연 때문에도 정 명예회장에겐 뜻깊은 빌딩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특히 11층 동남쪽 사무실을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화문 사옥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애착은 지난 92년 그가 국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그대로 나타났다. 국민당사 간판을 광화문 사옥에 내걸었던 것.이 때문에 현대해상은 건물을 국민당에 내주고 서울 강남으로 잠시 이사를 가기도 했다. 이 건물의 현 소유주는 현대해상으로 작년 8월 현대건설로부터 6백8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해상은 정 명예회장의 손때가 묻은 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후 재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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